"4년 전 독일전과 비슷한 심정…선수들 정말 간절하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 준비하는 대표팀 |
(알라이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를 비롯해 개인 기량이 뛰어난 강호 포르투갈을 팀으로서 막아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영권은 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앞서 두 경기처럼 열정과 경기장 안에서 싸우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의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앞서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며, H조 1위 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먼저 확정한 가운데 한국을 만난다.
김영권은 포르투갈 최고의 스타인 호날두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질문에 "호날두가 세계적인 선수인 것은 다 아실 테고, 포르투갈이 개인적으로 뛰어난 팀인 것도 알지만, 한 팀으로서 똘똘 뭉친다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선수를 거론하기엔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 11명 모두를 조심해야 하고, 그 11명을 막으려면 팀 워크와 조직력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잘 안다"며 "준비한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전 러시아 한국이 당시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던 독일을 격파하는 '카잔의 기적'을 만들 때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던 김영권은 당시와 지금의 심정이 비슷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경기다. 뒤로 갈 곳이 없고, 앞으로만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은 정말 간절하다. 그 간절함이 경기장에 나온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가나와의 2차전 퇴장으로 벤치를 비우는 변수 속에 이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와 관련해 김영권은 "감독님이 그러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단 1%도 안 좋은 마음이 없다"며 "4년간 믿어온 만큼 감독님의 선택에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중요한 경기니까 집중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로 뛰던 포르투갈과 한국이 맞붙은 것에 대해선 "그때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어리기도 했고 한국 팀에 집중하다 보니 잘 몰랐다"며 "그 대회를 보며 월드컵에 나가서 좋은 활약을 펼치려는 꿈을 키웠다"고 답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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