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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위드코로나'?…베이징 확진자 자택치료 허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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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 집에서 격리 가능해"

쑨춘란 부총리 "코로나와의 전쟁, 새로운 단계 진입"

뉴스1

3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코로나19 방역 요원들이 주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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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김정률 기자 = 중국에서 강력한 방역정책 '제로코로나'가 점진적으로 완화할 조짐이다. 당장 수도 베이징에서는 자가 격리를 허용하는 등 코로나 관련 규제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로코로나는 점진적으로 풀려 내년 여름은 되야 국경이 전면 재개방될 전망이다.

베이징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일부 완화해 확진자가 집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가 1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증상 경중에 상관 없이 정부 검역소로 보내져 격리된다.

소식통들은 외국 대사관 및 회사 사무실이 밀집한 인구 350만 명의 차오양 지구에서 이러한 변화가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정부 검역소가 아닌 집에서 격리하는 확진자의 경우 격리 기간 집 밖에 나가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하며, 문이 열리면 방역당국에 알람이 가는 센서를 문에 장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코로나19 방역 사령탑인 쑨춘란 중국 과학기술문화 담당 부총리가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시사했다. 쑨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덜 치명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은 데다, 코로나 예방에 대한 우리의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코로나와 전쟁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완화할 것이란 가장 명백한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식 위드코로나는 점진적으로 이뤄져 내년 하반기는 되야 완전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창 슈와 데이비드 큐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 말이 되면 중국 경제가 실질적인 코로나19 억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역 요건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다른 지역 간 국내 여행 제한도 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당국은 취약계층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더 많은 의료 자원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위드 코로나'에 접어들었지만, 중국은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을 봉쇄하고, 거주지 이외 이동을 금지하거나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고강도 방역 조처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방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한 데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화재의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반(反) 제로 코로나 정책 시위가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최근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반 제로코로나 시위가 국경 당국의 방역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시위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경제적, 사회적 비용에 대한 광범위한 좌절을 시사한다"고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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