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정보제공 업체 설문조사…2400개 기업 대상
지난달 24%에 비해 2배 이상 증가…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
중국에서 한 의료인이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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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이번 달 절반 이상의 중국 기업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정보 제공업체 '차이나 베이지북'이 17~27일 2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약 53%가 이같이 답했다. 이는 지난달 24%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활동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허난성 정저우 공장은 코로나19 조치에 따른 고강도 봉쇄와 직원 탈출, 시위 등 혼란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 혼다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 등 자동차업계도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과 부품 부족으로 인해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또 산시성 등 주요 석탄 산지에서도 코로나 확산으로 석탄 생산량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재 코로나19 발생 자체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감염자가 나올 경우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봉쇄식 관리가 진행된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 단축 등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시 감염자가 증가 추세여서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차이나 베이지북은 이번 달 조사 대상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주문이 감소함에 따라 생산 자체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겨울 동안 감염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내년 1분기에는 지금보다도 더 기업들의 사정이 악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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