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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남사당놀이·옹기·종묘제례…전통 이어온 '인간문화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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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5권 발간

연합뉴스

남사당놀이 고(故) 박용태 보유자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보유자였던 고(故) 박용태는 손재주가 뛰어난 장인이자 능숙한 연희자로 이름 높았다.

그는 17살 때부터 남사당놀이 보유자를 지낸 고(故) 남운룡에게서 꼭두각시놀음을 배웠다. 이후 풍물·대잡이 놀음·인형 제작 등 다양한 예능을 연마한 그는 국내외 곳곳을 돌며 공연했다.

198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한국의 날' 기념행사에서 한국의 인형을 만들기도 했던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생전 그가 바라던 것은 하나, 남사당놀이의 맥을 '제대로',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었다. "내가 예술하니께 그기 전부지. 남사당에 있으면서 공연해서 탁 터뜨리믄 그게 즐겁지."

이처럼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승하기 위해 헌신한 국가무형문화재의 삶이 책으로 나왔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5명의 생애와 활동을 정리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총 5권을 펴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나온 자서전은 고 박용태 보유자와 옹기장 김일만 보유자, 기지시줄다리기 구자동 보유자, 종묘제례 이기전 보유자, 양주별산대놀이 김순희 보유자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일만 보유자는 옹기장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다섯 남매의 아버지로서 묵묵히 장인의 길을 걸어온 삶을 들려준다. 김순희 보유자는 뚝심으로 살아 온 양주별산대놀이의 여성 연희자의 존재를 뽐낸다.

구술 자서전은 2011년부터 해 온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채록 사업' 자료를 활용한 책이다.

전승자가 직접 말하는 듯한 문체로 서술하되 당시 시대 상황, 사건, 인물 등에 대한 해설을 곁들였다. 2017년부터 발간된 자서전은 올해 나온 5권을 포함해 총 50권에 이른다.

자서전은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2022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5권의 모습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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