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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주] 상승 마감...코로나19 확산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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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30일 중국 증시는 소폭 오르며 마감했다. 주요 지수 모두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18%, 0.24%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중국 국무원 합동 방역 통제기구 기자회견에서 기대했던 제로 코로나 완화 방침이 나오진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점이 투자자 심리를 자극, 증시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7612명(무증상 감염자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대비 809명 감소한 것으로, 중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28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감소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가 있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가 도시 봉쇄를 해제하고, 제조업 허브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서부 내륙 도시 충칭(重慶) 등 다수 지역이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완화한 것을 두고도 방역 정책이 사실상 완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이 9300억 위안(약 171억 6315억 원)에 달하며 투심이 부분적으로 살아났음을 보여준 가운데 외국인 자금도 '매수'에 몰렸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6억 70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2억 4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9억 1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뉴스핌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0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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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발표된 제조업 경기 지표가 '위축'을 나타낸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조업 PMI는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낸 것이자 지난 4월 이후 7개월래 최저치다.

서비스업과 건축업 등 비제조업 상황도 악화했다. 지난달 비제조업 PMI는 46.7로, 이는 전달보다 2.0p 낮아진 것이자 두 달 연속 위축됐다.

코로나19가 확산에 따른 고강도 방역 정책이 제조업과 비제조업 부문 모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섹터 중에서는 부동산 섹터가 강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중국 당국이 부동산 기업의 재융자를 승인하는 등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발표한 것이 계속해서 상승 호재가 되고 있다.

신에너지차 테마주 전반도 올랐다. 올해 폐지 예정이었던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기존의 50% 수준에서 내년까지 연장하고 연료자동차 구매세 면제 정책 시행 기한도 연장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하면서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716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220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31% 상승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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