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대우건설·서울시 콜라보…주거환경↑
서울시 "주택성능개선사업 사업지 늘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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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실태조사에 따라 발굴된 반지하가 공사를 통해 쾌적한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주택성능개선사업 사업지를 방문해 사업을 독려했다. 해당 사업지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발생 이후 서울시가 진행한 주거취약계층 실태조사로 발굴된 곳이다.
해당 반지하에는 지체장애를 가진 자녀와 노부부가 살고 있다. 지난 8월 침수피해를 입었으나 소득이 없어 집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닥에는 아직까지 일부 물기가 있는 등 침수 흔적이 남아 있었고, 벽에는 곰팡이가 번져 있는 등 주거 환경이 심각한 상황이다. 젖은 바닥으로 인해 소파에서 잠을 청할 수밖에 없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복지시스템 수혜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가구를 주택성능개선사업 사업지로 선정, 민관이 함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 대우건설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해비타트에서 공사를 맡았다. 대우건설과 해비타트는 서울시와 '동행 파트너십'을 맺고 북아현동 외에도 화곡동에서도 장애인 거주 반지하주택 2곳의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관할 자치구인 서대문구는 이사비를 지원하고 공사 기간 이주해서 살 수 있도록 징검다리주택을 마련해 거주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시는 반지하주택 실태조사 등을 바탕으로 지원대상 발굴 및 추천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았다.
해비타트 관계자는 "안전한 주택을 만들고자 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며 "침수가 있었던 곳이기에 외부에서 물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막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환기와 단열공사 또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반지하에 거주해온 노부부는 서울시와 사업관계자 등에 감사 인사를 표했다. 노부부는 "물난리가 나서 절망했지만, 같이 걱정해줘서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며 "많은 위로를 받아 다시 태어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여러 곳에서 도움을 줘서 할 수 있었던 사업"이라며 "공사 기간이 더 늘어나더라도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도 사업 대상지를 늘려갈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실장은 "중증장애인 가구와 독거노인·아동 가구 등 주거취약층을 지금도 발굴하고 있다"며 "현재 1·2호가 진행 중이고 3·4·5호 등을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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