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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로..." 중국 3분의1 지역 택배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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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에···가다 서다 반복하는 택배

물류 차질로···밭에서 썩어가는 야채

아주경제

중국 택배산업



코로나19 봉쇄로 중국 전국적으로 택배 물류가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 중국 물류정보업체 뤄거왕(羅戈網)은 택배업계 인사를 인용해 전국 3분의1 지역이 현재 택배 배송 불가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봉쇄에···가다 서다 반복하는 택배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윈다택배는 28일까지 전국 각지 4835개 영업소가 문을 닫았다. 올 상반기 기준 윈다택배는 전국에 모두 2만984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6% 넘는 영업소가 방역 봉쇄로 운영이 중단된 것. 중국 또 다른 택배업체인 지투는 현재 8000개 넘는 점포가 봉쇄로 영업이 중단된 것으로 집계됐다.

택배는 업주가 제품을 공장에서 출고하면 집화장·중계터미널·영업소를 거쳐 택배기사가 집으로 배송하는 구조다. 이 중 어느 한 고리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체 택배 배송이 막힌다. 집화장 봉쇄가 풀려도, 영업소가 봉쇄되면 택배는 또 멈춘다. 중국의 한 택배 영업소 사장은 제몐망에 "택배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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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전국 택배량도 급감했다. 뤄거왕에 따르면 중국 내 택배량은 지난 11월 1~7일 하루 3억7300만건에서 11월 22~28일 2억7600만건으로 3주새 1억건 가까이 줄었다.

한 택배영업소 사장은 제몐망에 최근 배송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의1 줄었다고 전했다. 한 택배기사는 "올 들어 영업소가 문을 닫는 일이 빈번해 수입도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석달간 수입이 매달 7000~8000위안씩 줄었다"고 토로했다.

물류 차질로···밭에서 썩어가는 야채

물류가 막혀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주문이 들어와도 물품을 제때 출고할 수 없고, 배송 지연을 이유로 소비자들의 주문 취소·반품 요구도 빗발친다.

그동안 중국 택배업체인 윈다·지투에 배송을 맡겼다는 중국 화남지역의 한 전자상거래 업주는 항저우망에 “현재 주문의 40%가 택배 배송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식품을 파는 이씨도 최근 24시간 동안 배송 불가에 따른 주문 취소량이 4만6000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재 10여개 택배업체와 협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특히 신속 배송이 중요한 신선식품 업계 타격이 크다. 물류 마비로 농가에서 재배한 채소는 밭에서 썩어가는데, 야채 구하기가 어려운 도시에서는 채소값이 오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제몐망에 따르면 중국 '농업대성'인 허난성 50개 주요 야채 재배지역에서는 농산품 적체 현상이 빚어졌다. 허난성 루저우시 즈팡진에서는 약 2만여무(亩,1무=약 666㎡) 면적에서 야채를 재배하는데, 생산량의 10%만 팔려 현재 파 350만㎏, 시금치 93만㎏, 배추 1만9123㎏ 등 채소가 밭에서 썩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반면, 코로나 방역 봉쇄 속 물류가 차질을 빚으며 도시 농산품 가격은 치솟는 중이다. 명보에 따르면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채소값은 최근 한주 새 9.3% 올랐다.

이에 중국 농업농촌부 산하 기관지 농민일보는 최근 평론을 게재해 "농산품 배송차량에 '신속통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우정국은 30일 웹사이트 성명에서 코로나 방역 영향으로 물류 택배 업계가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최근 순펑·징둥 등 택배회사와 정상적인 물류망 운영에 대한 대책 마련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 각 지방정부에도 물류 인프라 설비 봉쇄를 순차적으로 해제하고 특히 방역·민생·중요생산 물자 관련 물류 인프라 설비는 우선적으로 봉쇄 해제를 지시했다고도 했다.

아주경제=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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