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논란 "우주비행사·연구책임자 자질 달라"
후루카와 박사 내년 우주로 보내는 계획 '강행']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우주비행사 겸 의사인 후루카와 사토시(古川氏) 박사 연구팀의 비위 행위가 최근 드러났다. / 사진=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우주비행사 연구팀이 의학실험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JAXA는 관련 사안이 의학 연구 윤리지침에 부적합하다며 일본 문부과학성에 보고한 상황이다. 향후 비위 연구자와 책임자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과학계에 따르면 JAXA는 지난 25일 우주비행사 겸 의사인 후루카와 사토시(古川氏) 박사 연구팀이 우주 의학실험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후루카와 박사 연구팀 중 연구자 2명이 저지른 비위 행위로, 연구 책임자인 후루카와 박사는 관리·감독 미흡에 대해서만 처분받을 것으로 보인다. JAXA는 우주비행사와 연구 책임자의 자질이 다르다며 내년 후루카와 박사를 예정대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JAXA에 따르면 후루카와 박사 연구팀은 우주의 폐쇄적인 공간이 인체에 미치는 스트레스 정도를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년여간 일본 쓰쿠바시 JAXA 시설에서 가상 우주 시설을 만들었다. 일반인 응모자 1만1000명 중 40여명을 뽑아 총 5차례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실험 대상자의 혈액과 소변 검사, 정신 상태 진단 등을 실시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연구자 2명은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조작하고 재작성했다. 특히 정신 건강을 파악하는 부분 15건을 재작성하고, 면담 내용을 날조했다. 다수의 계산 오류도 파악됐다. 연구 부정 행위는 실험이 완료된 후 발견됐으며 연구 내용이 논문로 출판되진 않았다. 당사자들은 "경위를 기억하지 못한다" "바빴다" 등으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JAXA는 이와 관련 "연구 책임자의 자질과 우주비행사의 자질은 다르기 때문에 우주 계획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후루카와 박사가 연구 책임자로서 미흡했지만, 내년 ISS에 그를 보내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후루카와 박사는 2011년 6월부터 11월까지 165일간 ISS에 머물렀던 우주비행사다. JAXA에서 우주 생물의학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 내년 ISS로 갈 우주비행사로 선정돼 관련 훈련을 받고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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