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흥행불패 송중기…“제 안목 아시잖아요”[MK스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재벌집 막내아들. 사진 ㅣJTBC


“제 안목 아시잖아요.”

송중기는 지난 20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아버지 진윤기(김영재)의 영화사를 찾아 “이번 뉴욕 필름마켓에 저도 데려가 주세요, 아버지. 이번에 투자 자문으로 가볼까 해서요”라고 청했다. 하지만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진윤기에게 “제 안목 아시잖아요” 했다.

이후 진도준(송중기)은 뉴욕 필름마켓을 방문, ‘타이타닉’을 점찍었다. 이번엔 판을 키워 아예 제작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번에도 지난 번 ‘나 홀로 집에’처럼 흥행한다는 확신이 있는 거냐”고 묻는 진윤기에게 스프링처럼 받아친 대답은 “저 감 좋은 것 아시잖아요. 이번에도 믿어주세요”였다.

그가 작품을 보는 ‘안목’과 ‘감’ 역시 탁월하다. 송중기는 데뷔작인 영화 ‘쌍화점’부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착한 남자’, 영화 ‘늑대소년’, 군 제대 후 출연한 ‘태양의 후예’, 영화 ‘승리호’ 드라마 ‘빈센조’에 이르기까지 흥행 릴레이를 이어왔다. ‘아스날 연대기’에 대한 아쉬움을 제쳐두면, 흥행 타율이 좋다. 한 번쯤 삐끗할 만도 한데 이번에도 역시나다. 운이라고 하기엔 될 성 싶은 작품을 고르는 심미안이 예사롭지 않다.

송중기는 지난 ‘빈센조’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감을 믿는 편”이라고 답했다.

“끌리지 않는 걸 억지로 할 수는 없다”며 “제가 힘들게 찍었으니까 작품을 봐달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관객이 작품을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게 상업 예술의 가치”라고 연기 철학을 드러냈다.

스타투데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흥행 불패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한 송중기. 사진 ㅣJTBC


과거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올랐던 송중기는 숱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단 4회, 그것도 아역(세종 이도 역)으로 출연한 그는 ‘송중기의 재발견’이란 호평을 끌어냈고, 그 해 프로듀서상을 거머쥔 후 “‘왜 그 나이에 아역을 하냐’며 핀잔을 많이 들었다. 진짜 열심히 해서 시청자분들을 미치게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송중기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성균관 스캔들’로 인연을 맺은 김태희 작가에 대한 믿음과 탄탄한 서사, 배우 이성민의 합류를 꼽았다.

당시 “대본 서사가 탄탄해서 선택한 부분이 첫 번째였다. 두가지 캐릭터를 표현하는게 첫 번째 이유는 아니었다”며 “더 좋아진 점은 (이)성민 형님께서 진양철 회장 역을 맡는다고 해 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송중기의 예상대로 ‘재벌집 막내아들’은 다이내믹한 서사와 휘몰아치는 반전들로 신드롬급 인기를 보이고 있다.

6%대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상승세는 매섭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6회에서는 수도권 16.5%, 분당 최고 18.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7.9%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국내 뿐 아니다. 송중기 효과로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과 브라질,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흥행 불패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했고, 글로벌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장기 침체의 늪에 빠졌던 JTBC를 수렁에 구한 ‘효자’ 역할도 톡톡히 했다.

포털사이트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송중기의 흡인력 있는 연기와 매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전 생에서 철저히 이용만 당한 윤현우의 한을 진도준이 풀어주고 있다는 점이 통쾌하다” “연기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흡인력이 대단하다” “양극단을 달리는 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송중기의 진심이 느껴졌다”는 시청 후기와 함께 “38세 송중기의 20대 대학생 연기, 어쩜 그렇게 찰떡”이라는 반응이 많다. 연예계 최강동안으로 손꼽히던 송중기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스타투데이

송중기. 사진 ㅣJTBC


하지만 송중기는 최근 공개된 JTBC 드라마 유튜버를 통해 대학생 연기에 대해 “죄의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든든한 선배 이성민은 “과거 대학생들은 더 아저씨 같았어”라고 덧붙이며 송중기를 응원했다.

또 한 번 인생작을 만든 송중기는 ‘초심’ 보다는 성장에 집중하는 배우가 아닐까 싶다. 지난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초심은 변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며 “내 그릇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예전보다 커졌는데, 초심 그대로라면 초심을 담을 수가 없지 않나”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초심을 지키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보통의 배우들의 다짐과는 대비됐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도 분명 한걸음 성장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을 영리하게 써먹으면서도 변신의 보폭을 늘여가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전생에 자신을 죽인 이가 누군지 찾기 위해 복수전에 뛰어들었던 진도준. 이후 어머니(서정연 분)의 죽음에 순양이 관련됐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그는 더욱 큰 분노에 사로잡혔다. 서로에게 자격지심과 불만을 품고 있던 형제들을 꿰뚫어 보고 있던 그는 이들을 장기말처럼 부리며 상대를 공격하게 만든 그의 수 싸움은 짜릿한 반전을 안겼다.

분노한 진도준은 순양의 앞길을 막기 위해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이름으로 새서울타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이를 결정할 시장 자리에 최장제(김도현 분)를 앉히며 진양철을 등지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진양철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오세현(박혁권 분)을 볼모로 미라클의 ‘진짜 주인’을 만나고자 협상을 시도했고 진도준은 순순히 손주의 가면을 벗고 ‘미라클 대주주’로서 등장, 앞으로의 역습을 궁금케 했다.

“윤현우, 진도준 두 캐릭터를 맡았지만 개인적으로 한 인물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힌 송중기는 “거대 기업의 회장과 집안의 막내 손자가 두뇌 싸움을 벌이며 생기는 미묘한 긴장감이 흥미롭다. 윤현우(송중기 분)가 왜 누구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지도 주목해 달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