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멘데스(가운데)가 우루과이전에서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며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도하 | AFP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포르투갈은 확실히 강하다.
포르투갈은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9위고, 주축 대부분의 선수가 유럽 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확실히 축구대표팀 벤투호보다 한 수 위다. 특히나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포르투갈의 모습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1차전 가나전과 비교해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그런 포르투갈도 고민하는 지점이 있는데, 바로 부상자다. 특히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수 2명이 연달아 이탈했다. 다닐루 페레이라와 누누 멘데스(이하 파리생제르맹)가 그 주인공이다. 다닐루는 중앙 수비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구실까지 할 수 있는 포르투갈 수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1차전 가나전에도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가나전이 끝난 후 훈련 중에 오른쪽 갈비뼈 3개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남은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다.
여기에 우루과이전에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멘데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멘데스는 줄곧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었다.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우루과이전에 나섰다가 탈이 났다. 멘데스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큰 부상을 직감이라도 한 듯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포르투갈 관계자는 멘데스의 부상 정도와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한국전에는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포르투갈엔 이들을 대체할 만한 자원들이 있다. 다닐루의 빈자리는 베테랑 페페(포르투)가 채우고 있고, 멘데스가 빠지면 하파엘 게헤이루(도르트문트)가 있다. 페페와 게헤이루도 좋은 선수지만, 다닐루와 멘데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는 없다. 더욱이 페페는 1983년생으로 나이가 마흔에 가깝다.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는 순발력이나 속도가 떨어져 있다. 게헤이루 역시 멘데스에 비해 공격 가담이나 빌드업 능력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벤투호는 페페와 게헤이루를 중요하게 공략한다면,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2경기를 통해 발견한 포르투갈의 유일하다시피한 단점이다.
한편, 포르투갈은 핵심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오타비오(포르투)도 근육 부상으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우루과이전에 결장했고, 29일 공개 훈련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