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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코리아 넘버원' PD "이광수 벽 허무는 힘 있어...김연경 선택받는 입장"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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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코리아 넘버원'의 PD들이 유재석, 김연경, 이광수와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코리아 넘버원'을 연출한 정효민, 김인식 PD는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계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3인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예능 1인자 유재석이 '배구 여신' 김연경, '런닝맨'으로 인연 맺은 절친한 동생 이광수와 뭉친 예능으로 기대를 모았다.

제작진은 지난 여름 일찌감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거쳐 최근 '코리아 넘버원'을 공개했다. 실제 방송에서 폭염 경보가 내린 장면이 공개되기도 한 터. 힘들지는 않았을까. 정효민 PD는 "'일로 만난 사이'도 한 여름에 촬영해서 한 여름만 피하려고 했다. 그런데 김연경 선수가 미국 훈련도 다녀와야 하고 우리나라 복귀가 결정되면서 딱 비는 시기가 여름이었다. 엄청 바쁜 스케줄에 그 만큼만 시간이 비었는데 유재석, 이광수 두 분이 맞춰줬다. 마지막 촬영 끝날 때는 모든 출연자가 8회라 다행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인식 PD는 "쪽 염색 회차에서 쪽을 베는 건 폭염에 해야 가능하다고 해서 여름이라 촬영할 수 있었다. 다루지 못한 아이템들은 아쉬움도 남지만 반대로 여름이라 가능했던 때도 있다"라고 거들었다.

OSEN

한여름 촬영에도 불구하고 완성한 유재석, 김연경, 이광수의 조합에 대한 PD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김인식 PD는 "세 분과 촬영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각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분들이다 보니 더 뿌듯했다. 김연경 선수는 특히 아주 경쟁적으로 살아오신 분이지 않나. 그런데 자기 분야가 아니라 잘 안 됐다. 그 모습을 보고 놀리는 다른 분들의 모습이 즐거웠다. '그렇게 치열하게 하기도 힘든데 그렇게 못하기도 힘들다'라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더불어 정효민 PD는 "많은 분들이 익숙하면서도 새롭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게 김연경 씨가 주신 힘인 것 같다. 유재석씨와 이광수씨 관계도 그 덕분에 새로워졌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이광수에 대해 정효민 PD는 "이광수씨가 예능을 오래했지만 많이 하진 않았다. 게임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여기서 보여줄 매력이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이광수씨의 인간적인 매력이 보였다고 봤다.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낯설 수가 있는데 이광수씨가 그걸 허무는 장점이 있다. 장인들과 하루밖에 일을 못하는데 이광수씨가 그 분들과의 관계를 재미있게 형성해줬다. 1회부터 이광수씨가 ‘선생님 저희 일하는 동안 약과드시는 거예요?’라고 했다. 그게 이광수씨만 할 수 있던 거라고 봤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연경씨는 누구나 섭외하고 싶은 출연자다. 본인도 너무 많은 섭외가 들어왔는데 '코리아 넘버원'을 선택했다고 해주더라. 저희가 얼마 전에 경기를 보러 갔다 왔는데 저희 한테는 너무 귀엽고, 막내동생 같은 분인데 경기장에서는 너무 큰 언니에 호령하는 호랑이라는 생각에 그 차이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저희가 섭외를 결정했을 때도 열심히하겠다는 게 아니라 선생님께 '사바사바'해도 되냐고 한 걸 보고 잘했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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