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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반군부 진영 "군정, 쿠데타 이후 여성 308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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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전 성폭행 사례도 확인…"거의 매일 전쟁 범죄 자행"

연합뉴스

미얀마 반군부 시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쿠데타 이후 300명이 넘는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국민통합협의회(NUCC)는 군부가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뒤 군과 경찰이 2천327명을 살해했으며, 이 중 여성이 308명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군정이 체포한 인원은 1만6천432명이며 여성 3천434명이 포함됐다.

NUCC는 여성 희생자 중 12명은 군부가 살해 전 성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성폭행과 살해 등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시신을 불태운 사례도 40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부가 민간인에 대한 성폭행, 고문, 성적 학대를 거의 매일 거리낌 없이 자행하며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NUCC는 민주 진영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시민사회단체, 소수민족 무장단체, 시민불복종운동 단체 등 반군부 세력의 협의체이다.

여성 피해에 초점을 맞춘 이번 발표는 '세계 여성 폭력의 날'인 11월 25일 유엔이 '여성 및 여아에 대한 젠더 관련 살인' 보고서를 펴낸 데 이어 나왔다.

유엔여성기구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여성 8만1천100여 명이 살해당했고 밝혔다.

유엔여성기구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얀마 군정에 대한 국제적인 행동도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반대 세력을 유혈 탄압해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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