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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전무되기 더 어렵다"…대기업 임원 '세대교체' 바람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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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전무급 이상 줄이고 상무급 임원 늘려…1970년 이후 임원 절반 육박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30대 그룹의 임원 인사가 시작된 가운데 사장·전무급 승진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사장·전무급 임원들을 점차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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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사장급, 전무급 임원은 줄어든 반면 부사장급, 상무급 임원이 대폭 증가하며 세대교체의 흐름이 뚜렷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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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들의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267개 기업들의 임원 현황을 직급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들의 전체 임원은 지난 해 말 1만328명에서 올 3분기 말 1만496명으로 168명(1.6%) 증가해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직급별로 보면 부회장, 사장급, 전무급 임원은 줄어든 반면 부사장급, 상무급 임원이 대폭 증가하며 세대교체의 흐름이 뚜렷했다.

30대 그룹들의 부회장단 수는 지난 해 말 54명에서 올 3분기 말 48명으로 6명이 줄어 11.1%의 감소율을 보였다. 사장급 임원도 지난 해 말 300명에서 올 3분기 말 277명으로 23명이 감소하며 7.7%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부사장 직급에서는 808명에서 261명이 증가해 1천71명으로 32.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해 말 삼성그룹의 인사제도 개편으로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한 것과 대기업들이 세대교체를 위해 예비 경영자층을 두텁게 한 것으로 인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무급 임원은 지난 해 말 1천42명에서 올 3분기 말 799명으로 243명 감소하며 23.3%의 감소세를 보였다. 초임 임원인 상무급 임원은 지난 해 말 7천364명에서 신임 상무 인사 이후 올 3분기까지 7천573명으로 2.8% 증가해 209명이 늘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임원 수가 가장 많았다. 보고서를 제출한 22개 삼성 계열사들의 전체 임원 수는 지난 해 2천76명에서 올 3분기 말 2천50명으로 26명 줄었다.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7일 취임하며 김기남 회장과 함께 2명이 됐다. 부회장단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회장, 삼성SDI 부회장 등 3명으로 지난 해 대비 1명이 줄었다.

사장단은 지난 해 35명에서 올해 4명이 증가해 39명으로 늘었다. 부사장단은 지난 해 인사개편으로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일하며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해 말 부사장 232명, 전무 165명으로 397명(부사장·전무)이던 임원 수는 올해 3분기 572명으로 175명 증가했다. 반면 상무급 임원은 1천601명에서 202명 감소해 1천399명으로 12.6% 줄었다.

SK그룹은 같은 기간 동안 상위 10대 그룹 중 임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SK그룹의 보고서 제출기업 31개 계열사들의 지난 해 말 임원 수는 949명이었으나 올 3분기 말에는 1천51명으로 102명이 늘어 10.7%의 증가율을 보였다. SK그룹은 지난 해 장동현 SK주식회사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승진하며 부회장단에 2명이 증가해 8명의 부회장단을 유지하고 있다. 사장단은 지난 해 말과 비슷한 37명으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상무급 임원들의 수는 721명에서 822명으로 101명이 증가해 14.0%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그룹 19개 계열사들 임원 수는 지난 해 1천353명에서 올 3분기 말 1천366명으로 13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부회장 직급에서 윤여철 부회장이 퇴진하며 1명이 감소해 현재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명으로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없었다. 사장급 임원은 지난 해 말 27명에서 23명으로 4명을 줄인 반면 부사장 직급에서 61명에서 63명으로 2명이 증가했다. 전무급에서는 118명에서 112명으로 6명 감소한 반면 상무급 임원은 1천106명에서 26명 증가한 1천132명 이었다.

지난 주 신규 임원인사를 발표한 LG그룹은 16개 계열사들의 지난 해 대비 올 3분기 임원 수가 935명에서 971명으로 36명이 증가해 3.9% 증가율을 보였다. LG그룹의 직급별 증감을 보면 ▲부회장단 1명 증가 ▲사장단 0명 ▲부사장 8명 감소 ▲전무 4명 감소 등으로 비숫했으나, 상무급에서만 43명(6.5%) 증가했다.

이 외 30대 그룹 중 임원이 감소한 그룹은 한화그룹이 63명(10.6% ↓), 롯데그룹 11명(1.7% ↓), 미래에셋그룹 31명(9.4% ↓), KT 12명(3.9% ↓), 현대중공업 그룹(7명, 2.2% ↓), 한진그룹(6명, 3.9% ↓), 효성그룹(5명, 1.7% ↓), HDC그룹(2명, 4.5% ↓)등 9개 그룹들의 임원이 감소했다. 반면, CJ, 신세계, 두산, 현대백화점, 네이버, 카카오 등 13개 그룹들의 임원은 지난 해 말 대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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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리더스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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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임원들의 1970년 이후 출생 임원들의 비중도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년도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1970년대생 이후 임원의 비중은 지난 해 말 40.4%에서 올 3분기 말 45.6%로 5.1%포인트 증가하며 신규임원을 선임을 통한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 임원은 646명에서 634명으로 감소하며 6.6%에서 6.4%로 0.2%포인트 줄었다. 30대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장남인 우기원 우방 부사장으로 1992년생이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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