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범석아 왜그래ㅠㅠ" 시청자 울분 토하게 한 '약한영웅' 홍경..보석 맞았다 [Oh!쎈 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최나영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각본 및 감독 유수민, 약칭 '약한영웅')이 화제인 가운데 주연배우 홍경은 이 작품을 통해 그야말로 눈여겨볼 만한 유망주로 거듭났다. 이미 영화 '결백' 등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남다른 존재감과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은 배우이지만, '보석이 맞았다'란 호평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성장 드라마.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홍경은 극 중 여러 폭력의 희생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한, 유약하고 혼란스런 내면을 지닌 입체적인 10대 소년 범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부서질 듯 마른 몸, 핏기 없는 하얀 얼굴에 툭 걸린 안경, 여기에 기어들어갈 듯 작은 목소리와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보느라 흔들리는 눈빛이 애처로운 범석은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싶은 캐릭터다. 시은과 수호가 그러했듯이.

하지만 범석이의 변화는 서사를 이끈다. 아픔이 많은 만큼 상처와 질투에 쉽게 균열되는 내면을 지닌 범석의 극적인 변화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야기가 무르 익어갈수록 "범석아 왜그래ㅠㅠ", "범석아 그러지마" 등의 반응이 절로 나오는,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덮은 범석에 대한 시청자들의 가슴아픈 성토. 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이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몰입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범석을 연기한 홍경의 연기력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하는 부분이다. 홍경은 이런 범석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했을까.

OSEN

홍경은 인터뷰에서 범석에 대해 "이 친구가 두 친구 수호, 시은에게 보내는 사랑이나 거기서 오는 상실, 열등감, 결핍이나 소외감, 소속감들을 다 가깝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히며 특히 "범석의 행동이 이유가 없어 보이면 안 된다고 봤다. 이 친구가 순간순간 느끼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집중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느껴서 그렇게까지 이르렀는지를 알아가려고 했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100%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더더욱 범석이에게 다가서는 작업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홍경은 범석의 충격적인 변화에 대해 "항상 사람이 조금 불분명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의식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예민할 수 있는 10대를 지나다 보면 더더욱 그런 순간들이 많을 거다. 그런 것보다 감정적인 순간, 원치 않지만 휩쓸려서 하는 선택 그런 순간들이 있지 않나. 후회하고 돌아서고 싶지만 이미 늦었고"라고 말했다.

OSEN

그러면서 "자기를 갉아먹는 순간들이 있는데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 같은. 그런 순간들도 어찌 보면 범석이에게 있던 것 같다. 온전히 선택하기 보다 꼬인 실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캐릭터가 상황과 장면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홍경. 말이나 표현보다 앞서는 감정의 동요가 보는 이에게도 그대로 느껴진다.

그는 더불어 "범석이는 수호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시은이도 그렇고. 두 사람 다 범석이에겐 처음 사귄 친구라 표현 방식이 서툴고 어색해서 그렇지 전하려고 발버둥치는 장면이 있는 것 같았다. 누군가를 너무 사랑하면 상실감도 크지 않나. 그렇게 예민한 시기를 지날 때 더욱 클 수 있다고 봤고 잘못된 선택들도 이해하는 입장이 됐다"라고 전해 공감을 안겼다.

홍경이 연기한 범석으로 인해 이 작품의 메시지는 더욱 해석과 생각할 여지를 넓혔다고도 할 수 있다. 비록 시청자들의 울분을 강하게 토하게 만든 캐릭터이지만 단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와 그 배우다.

/nyc@osen.co.kr

[사진] '약한 영웅' 포스터, 웨이브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