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준봉쇄 수준 통제
베이징 차오양구 주셴차오(酒仙橋)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배달 음식과 식자재들을 가져가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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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3만26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의 3만1444명보다 많은 것으로 사상 최다 기록이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음은 충칭(重慶)시로 650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황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아무래도 수도 베이징이 아닐까 보인다. 1860명을 기록하면서 재차 사상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조만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대재앙이 도래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감이 좋지 않다"면서 분위기가 나쁘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민심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면서 집단적 움직임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잇따른 봉쇄와 격리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사실도 현재 분위기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봉쇄를 강화하는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문제는 이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또 다시 충격을 줄 수 있다.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 경제 역시 무사할 까닭이 없다. 실제로 부정적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4.6% 전후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을 괜히 내놓는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천우하오(陳武豪) 씨는 "방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중국 경제는 엉망이 될 수 있다. 이제는 대안으로 '위드 코로나' 카드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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