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생건이 생산하는 분유제품. 베비언스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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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생활건강이 분유 등 영유아 식품사업에서 철수한다. 저출산 여파로 수요가 급격히 악화한 탓이다.
25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엘지생건은 영유아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의 식품 생산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012년 영유아 식품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이다. 엘지생건 관계자는 “신생아 수가 점점 줄어드는 등 시장 수요가 많이 위축되면서 영유아 식음료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며 “베비언스 브랜드의 매출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액상 분유인 ‘베비언스 킨더밀쉬’와 ‘카브리타 산양분말분유’ 등의 남은 재고는 내년 2월께 모두 소진될 예정이다. 관련 제품을 판매해 온 베비언스몰도 운영 중단에 들어간다. 다만 베비언스에서 생산하는 스킨케어와 세정제 제품은 계속 운영하며, 엘지생활건강의 네이버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엘지생건은 지난 9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 물티슈 사업도 연내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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