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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러, 난민 위기 키우려 공습"…유럽연합 "추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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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유럽 내 난민 위기를 키우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시설을 집요하게 공습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9차 제재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한 달 반 가까이 이어지며, 우크라이나의 전력 기간시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주 이미 자국 내 전력시설 절반이 가동 불능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에도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의 에너지 시설이 잇따라 추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겨울 우크라이나인 200-300만 명이 '온기와 안전'을 찾아 고향을 떠나게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난민 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공습을 벌이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추가 제재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여력을 약화시킬 만한 타격을 주고자 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어제(24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 9차 제재 패키지를 마련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U는 그동안 모두 8차례 대러 제재안 발표를 통해 원유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무역 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개인 제재 대상을 꾸준히 확대해왔습니다.

다만 다음 달 5일 시행을 앞둔 원유가격 상한제의 경우 가격 상한선을 얼마로 정할지를 두고 회원국 간 합의점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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