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은 23일(현지시각) 새로운 우주비행사 후보 중 한 명으로 영국인 존 맥폴(41·영국) 씨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100m 단거리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던 인물이다. 현재는 잉글랜드 남부지역에서 트라우마, 정형외과 분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 사진=유럽우주국(ESA)·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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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有人) 우주비행 역사 60여년 만에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가 탄생했다.
유럽우주국(ESA)은 23일(현지시각) 새로운 우주비행사 후보 17명 중 존 맥폴(41·영국)을 '장애인 우주비행사'(Parastronaut)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맥폴은 향후 1년간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각종 훈련을 받고, 장애인이 우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타당성 연구에 참여한다.
앞서 지난해 초 ESA는 '장애인 우주비행사 타당성 연구'(Parastronaut Feasibility Study)를 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는 만인(萬人·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며 휠체어 등 보조 기구를 사용하는 이들에겐 지구보다 움직이기 좋은 환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를 위해 ESA는 관련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조사하는 것이다.
장애인 첫 우주비행사 후보로 꼽힌 맥폴은 19살 때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좌절하지 않고 스포츠·운동과학 분야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2004년 웨일스 스완지대를 졸업하고, 카디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그는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100m 달리기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2014년에는 웨일스 카디프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는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서 트라우마와 정형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맥폴 씨는 "이번 타당성 조사에 많은 것을 가져올 수 있으며 특히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학은 모두를 위한 것이며 우주도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SA는 이날 회의에서 22개 회원국과 함께 향후 3년간 169억유로(약 24조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우주를 무대로 하는 미국·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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