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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문제에 대해 승리를 선언했다. 최근 중국이 게임 규제를 완화하려는 조짐이 일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중국음수협게임공위는 산하 중국게임산업연구원과 시장조사업체 감마데이터(伽马数据)가 공동으로 연구한 '2022 중국 게임산업 미성년자 보호 진행 보고서'를 23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내 청소년 게임 과몰입 문제에 대해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족과 수천 건 이상의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각계 전문가 및 게임업체의 의견을 종합한 연구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청소년의 75.5%가 게임을 일주일에 3시간 미만으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6시간 이내로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은 93.1%에 달하며 일주일에 1시간을 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정부 차원에서 고강도 게임 규제를 시행했다. 중국 정부는 모든 청소년에게 금요일과 주말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단 한 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해당 조치는 1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으며, 영향을 받은 중국 게임산업은 올해 상반기에 역성장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보고서는 게임 규제 조치가 시행된 이후 중국 청소년들의 게임 관련 소비가 29.2%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이 학부모 몰래 게임에 과금을 하는 비율 역시 급감했다. 이 밖에도 청소년들은 게임을 즐기는 대신 틱톡, 웨이보 등과 같은 쇼트 클립 및 SNS를 하기 시작했으며 공부를 하는 비율도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학부모 역시 자녀의 게임 과몰입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설문 조사에 응답한 학부모의 72%는 "더 이상 게임이 자녀의 학교 공부와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65%는 "자녀의 게임 플레이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중국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문제는 기본적으로 해결됐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또한 청소년이 건전한 인터넷 활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학부모와 게임업계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주목하며 "향후 중국 정부의 고강도 게임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 매체인 인민망은 "게임산업 가치 발굴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평론을 발표했다. 또한 이달 내자판호 70건의 발급 및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에 신규 판호를 허가하는 등 자국 게임산업에 대한 일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지난달 열린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3연임에 성공한 것과 관련이 크다는 반응이다. 통치체계를 안정화하면서 그동안 자국에 가했던 강력한 규제를 다시 해소하는 방향으로 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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