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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관심 밖이던 '개인사업자 대출' 제2금융·인뱅 격전지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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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금융' 상품개발 적극


#. 일시적으로 3000만원의 사입 자금이 필요한 온라인 판매업자 A씨. 1금융권에는 대출 한도가 이미 다 찼지만 금리 부담과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2금융권 대출은 생각지도 않았다. 자금을 마련할 방안을 고민하던 중 '네이버페이 사업자 대출 비교'를 통해 개인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개인 사업자 신용대출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국내 자영업자 대출이 1000조원에 육박하면서 일명 '사장님 금융'이 주목받고 있다. 고금리에 가계대출이 위축되면서 자영업자 금융서비스가 은행권의 기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발 빠른 인터넷은행들은 비금융 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해 유리한 조건의 사업자 신용대출을 내놓고 있다. 제2금융사들도 사업자 전용상품을 개발, 자영업자 대출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제2금융권도 사업자 전용대출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금융사들이 지난 10월 네이버파이낸셜이 출시한 '네이버페이 사업자 대출 비교'에 입점하기 위해 사업자 계정의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만들었다.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은 사업자 개인의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수익성은 낮고 리스크는 높다는 인식 탓에 관심도가 낮았던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2금융권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2금융권 사업자 대출은 개인대출 상품으로 기업 대출과 달리 개인 신용점수에 영향을 줬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대출비교에 입점한 금융사에서 △제1금융권은 우리은행·케이뱅크·토스뱅크·전북은행 △2금융권은 KB국민카드·롯데캐피탈·웰컴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OK저축은행이다. 현대캐피탈도 연내 입점된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국내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은 994조2000억원 규모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말 기준의 대출 잔액 624조3000억원, 2019년 말 684조9000억원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인터넷은행 3사도 가세

대출비교 플랫폼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도 사업자 대출을 차례로 출시하며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모두 개인사업자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상반기에 자영업자 전용 대출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도 최근 개인사업자 뱅킹을 선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두 비금융데이터를 접목시킨 자체 신용평가 모형으로 대출을 심사, 사업자들이 보다 유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자에게 대출을 제공한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캐피탈도 사업자대출 증가에 맞춰 서비스 개선을 위한 리뉴얼에 들어간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사업자 뿐만 아니라 대상 사업자를 더 확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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