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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러 "튀르키예, 시리아서 과도한 무력 사용 않도록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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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튀르키예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 북부 하사카 지역 전력 발전소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가 이스탄불 폭탄 테러 보복 차원에서 시리아 등에 거점을 둔 쿠르드계 무장세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조짐을 보이자 러시아가 자제를 촉구했다고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 해법 모색을 위해 이날 열린 제19차 '아스타나 회담' 참석차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찾은 러시아의 알렉산더르 라브렌티예프 시리아 특사는 "우리는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시리아 영토에서 과도한 무력 사용을 자제하도록 튀르키예 동료들을 설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지난 13일 80여 명의 사상자가 난 이스탄불 폭탄 테러 발생 후 튀르키예와 시리아 등에 거점을 둔 쿠르드 무장 세력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튀르키예는 테러 배후로 쿠르드 무장세력을 지목한 뒤 거점인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북부 등지를 보복 공격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0일 튀르키예가 단행한 공습으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쿠르드계 무장세력은 이스탄불 폭탄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한편 아스타나 회담은 2011년 이후 10년 넘게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러시아·튀르키예·이란 대표단 등이 사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2017년 1월 러시아 주도로 시작됐으며 내전 종식을 위한 개헌위원회 구성 등 문제를 논의해왔다.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담에는 요르단·레바논·이라크·유엔 대표단 등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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