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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이 상임위 무시"…성남시의회 민주당, 의사 일정 '보이콧'

연합뉴스 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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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이 상임위 무시"…성남시의회 민주당, 의사 일정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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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조례안 심사기한 정해 일방 통보한 시의장에 사과 요구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조례안 심사 기한을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했다"고 밝힌 뒤 박광순 시의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의사 일정 참여를 거부했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사일정 참여 거부" [촬영 이우성]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사일정 참여 거부"
[촬영 이우성]


시의회 민주당 의원 16명 전원은 이날 오후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의장은 교섭단체와 상임위를 무시하고 21일 개회한 제276회 정례회에 제출된 조례안 등 일반 의안의 심사기한을 22일 24시까지로 정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상임위 심사 의결권을 무시한 전례 없는 의회 독재와 폭거로, 박 의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을 때까지 의사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박 의장은 '어차피 표결하면 밀릴 텐데 그럴 바에 이번에 통과시키는 게 맞다'며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예정된 행정교육·경제환경·문화복지·도시건설·의회운영 등 5개 상임위원회 회의를 포함해 다음 달 19일까지 열리는 모든 상임위 회의와 안건 심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성남시의회는 전체 시의원 34명 중 국민의힘 의원이 18명, 민주당 의원이 16명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정례회에 국민의힘과 시 집행부 주도로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 폐지안', '시정혁신위원회 설치 조례안', '성남시의료원 경영진·이사진 및 임원 사퇴 촉구결의안' 등 시민의 뜻에 반하는 다수의 '나쁜 조례'가 발의됐다며 이를 당론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박 의장은 "이번에 제출된 몇몇 조례안은 내년도 성남시 본예산안 반영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가급적 상임위 심사기일을 지켜달라는 의미였는데 사려 깊지 못했다.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부터는 교섭단체인 여야 양당 대표 간 합의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은 더는 의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내일(23일)까지 상임위의 일반의안 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당 측에 공문을 보내 의사 일정 참여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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