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10월 출시한 '네이버페이 사업자 대출비교' 서비스 관련 이미지.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
[파이낸셜뉴스] #.일시적으로 3000만원의 사입 자금이 필요한 온라인 판매업자 A씨는 1금융권에는 대출 한도가 이미 다 찼지만 금리 부담과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2금융권 대출은 생각지도 않았다. 자금을 마련할 방안을 고민하던 중 '네이버페이 사업자 대출비교'를 통해 개인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개인 사업자 신용대출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기준금리가 3%에 달하면서 가계대출이 주춤하자 자영업자를 위한 사업자 금융 서비스가 기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비금융 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한 사업자 신용대출을 잇따라 선보였고, 일부 금융사는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을 새로 개발했다. 올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0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대출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2금융권에서도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 개발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2금융권의 금융사들은 지난 10월 네이버파이낸셜이 출시한 '네이버페이 사업자 대출비교'에 입점하기 위해 사업자 계정의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만들었다.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은 사업자 개인의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수익성은 낮고 리스크는 높다는 인식 탓에 관심도가 낮았던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2금융권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은 개인대출 상품으로, 기업대출과 달리 개인 신용점수에 영향을 줬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대출비교에 입점한 금융사는 1금융권은 우리은행·케이뱅크·토스뱅크·전북은행, 2금융권은 KB국민카드·롯데캐피탈·웰컴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OK저축은행이다. 현대캐피탈도 연내 입점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자영업자 대출은 사업자상품과 개인상품이 많이 섞여 있지만 사업자 전용의 대출 상품으로만 비교해보고 싶은 사업자들의 니즈에 맞췄다"며 "자영업자의 경우 가급적 사업자 계정의 전용 대출을 이용한다면 개인 신용점수 하락에 대한 걱정 없이 보다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국내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은 994조 2000억원 규모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말 기준의 대출 잔액 624조 3000억원, 2019년 말 684조 9000억원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중 사업자 대출은 약 65%에 해당하는 648조 7000억원이며, 가계대출은 345조 4000억원이다. 전체 자영업자대출의 약 84%는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차주의 대출이다.
■금융권,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진입 활발
대출비교 플랫폼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도 사업자 대출을 차례로 출시하며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뱅킹'을 내세우면서 올 상반기 자영업자 전용 대출을 시작한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3사 모두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취급하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모두 비금융데이터를 접목시킨 자체 신용평가 모형으로 대출을 심사해, 사업자들이 보다 유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 매출과 단골고객 비중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영업자 가운데서도 대출을 받기에 가장 불리한 온라인 사업자에게 대출을 제공한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캐피탈도 사업자대출 증가에 맞춰 서비스 개선을 위한 리뉴얼에 들어간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사업자 뿐만 아니라 대상 사업자를 더 확대하기 위한 고도화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은행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지속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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