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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전국 '코로나19' 현황

신규 확진 주는데…위중증은 두 달 새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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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하루 14명 늘어 465명

당국 “이전 증가세 여파 탓”

검사인원 줄어드는 현상에

유행 추이 예측보다 예방 강조

경향신문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21일 찾은 시민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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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졌지만 위중증 환자는 두 달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증가는 이전까지의 증가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확진자 감소는 검사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어 향후 유행 추이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감염 시 중증·사망뿐 아니라 후유증도 감소시키므로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같은 요일(14일)보다 674명 줄어든 2만30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요일에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에 월요일엔 일주일 중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온다. 그래도 지난 18일부터 4일째 신규 확진자가 전주 동일보다 감소하는 추세는 이어졌다. 증가세는 다소 꺾였지만 재원 위중증 환자는 전날인 20일(451명)보다 14명 늘어난 465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494명 나왔던 지난 9월21일 이후 가장 많다.

사망자도 35명 늘었다. 지난 17~19일 사흘 연속 60명을 웃도는 사망자 수가 나온 탓에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52명) 역시 전주보다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66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위중증 환자는 늘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에는 증가세가 조금 약했지만 그 전주까지는 계속 증가했던 추세를 반영한 위중증 환자 증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 날이 갈수록 코로나19가 의심되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아) 확진이 안 되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다음달 7차 유행이 정점에 이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있다. 최근 4일간 증가세가 답보 상태를 보였지만 위중증 환자는 늘고 있어 당국은 유행 추세에 대한 속단보다는 예방대책 강화가 더 시급하다고 설명한다. 앞서 지난 18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신규 확진자 숫자가 좀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 즉답을 드리기보다는 전체적인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은 물론 후유증 감소에도 큰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만명이 넘었는데 이 숫자는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연평균 독감 사망자의 100배를 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첫 번째 감염보다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때 위험도가 훨씬 올라가서, 세 번째 감염됐을 때는 치명률이 4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률을 높이고 항바이러스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하면 사망자 수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매일 발생하는 40명 안팎의 사망자 숫자를 30% 정도, 즉 하루 10여명 정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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