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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월드컵] 직접 입 연 호날두 "논란에 팀 흔들리지 않아…우승 야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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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해도 'GOAT' 논쟁 계속될 것…메시에 '체크메이트' 하고파"

"내 문제를 동료들에게 질문 말라…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만 했으면"

연합뉴스

밝게 웃는 호날두
(도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21 kane@yna.co.kr



(도하=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직접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2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진행된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장에 등장, "기분이 아주 좋다. 부상에서 회복했고, 나와 팀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만 해도 인터뷰에 나설 선수를 미리 알려주던 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는 이날따라 말을 아꼈다. 이윽고 문을 열고 들어온 건 현재 월드컵 참가를 앞둔 선수 중 가장 관심을 받는 호날두였다.

최근 호날두는 영국 토크TV와 인터뷰에서 소속팀인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정면으로 비판했고, 구단은 물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브루누 페르난드스와도 불화를 겪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논란은 포르투갈 대표팀의 월드컵 준비 등 다른 모든 이슈를 덮었고, 포르투갈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호날두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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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호날두
(도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21 kane@yna.co.kr



결국 직접 마이크를 잡은 호날두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한다"며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은 모두 나에 대해 알고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표팀은 견고하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과 같은 에피소드 등 논란이 때때로 선수들을 흔들 수는 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페르난드스와 관계를 묻는 말에도 그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는 아주 좋다. 아무 문제가 없고, 우리는 온전히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취재진에게는 "다른 선수들에게 내 이야기를 하지 말고 월드컵과 대표팀에 관한 질문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모든 잡음을 뒤로 하고 자신의 5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호날두는 우승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큰 대회에선 신중해야 한다"며 "조별리그, 무엇보다 첫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팀이 '최고의 세대'로 구성돼 있다고 믿는다"는 호날두는 "물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이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우리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우승할 거란 것 역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훈련하는 호날두
(도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21 kane@yna.co.kr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는 "내가 우승을 한다고 해도 '최고의 선수'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웃고는 "월드컵에선 언제나 우승에 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 우승은 꿈이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거둔 내 모든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떼려야 뗄 수 없는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를 언급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프랑스 럭셔리 루이비통의 광고 모델로, 둘은 이 브랜드 가방 위에 체스를 두는 화보를 촬영한 바 있다.

이미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두 선수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을 위해 싸운다.

호날두는 "'체크메이트'(킹을 잡겠다는 경고를 담은 구호)는 체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인생이 체스 게임"이라며 "나는 메시에게 '체크메이트'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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