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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日기시다, 신임 총무상에 이토 히로부미 후손 임명

머니투데이 박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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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日기시다, 신임 총무상에 이토 히로부미 후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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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아소파' 마쓰모토 전 외무상 기용…이달에만 장관 3명 낙마]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신임 총무상/로이터=뉴스1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신임 총무상/로이터=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마쓰모토 다케아키 전 외무상을 새 총무상에 임명했다. 마쓰모토 신임 총무상은 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진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의 후임으로, 조선통감부의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기도 하다.

21일 NHK·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마쓰모토 전 외무상을 총무상으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신임 총무상은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로 알려져 있다. 을사늑약 체결을 주도했던 이토 히로부미는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에 의해 사살됐다. 부친인 마쓰모토 주로는 1989년 방위청 장관을 지냈으며, 마쓰모토 신임 총무상은 당시 아버지의 비서관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1년 외무상을 지냈으며, 2015년 안보법제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에 반발해 탈당하고 2017년 자민당에 입당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로 분류된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아소파 인물을 기용해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기시다 총리는 마쓰모토 신임 총무상 임명 이유에 대해 "폭넓은 분야에 정통하며 각료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료들이 잇달아 사임한 것과 관련해 "총리로서 임명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산적한 과제에 대응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 측근을 인용해 마쓰모토 신임 총무상 임명에는 그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과의 접점이 없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마쓰모토 신임 총무상은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후 기자단에 "나라의 근간이며 국민 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다루는 중책을 맡은 만큼 제대로 일해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내각에서는 한 달 새 각료 3명이 낙마하는 '사퇴 도미노'가 벌어졌다. 지난달 25일 경제재정·재생상이었던 야마기와 다이시로가 통일교와의 접점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임했고, 지난 11일에는 자신의 직무를 '사형 집행에 도장 찍는 일'이라고 표현한 하나시 야스히로 법무상이 경질됐다. 이어 정치자금 문제로 사임 압박을 받아온 데라다 총무상이 전날 직을 내려놨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한 달 내 3명의 각료가 사임하는 이례적 사태"라며 "기시다 정권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여론이 악화하면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일본 국민 10명 중 4명이 기시다 총리가 빨리 사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에서도 기시다 총리를 향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입헌민주당은 "기시다 총리의 결단이 너무 늦었다. 이로 인해 국정이 정체됐다"고 지적했고, 공산당은 "총리의 임명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짚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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