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 설전 이후 오기·불통을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고 하니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1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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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직후부터 이어오던 도어스테핑을 건너뛴 채 기자들을 만나지 않고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지난 18일 '전용기 배제' 등을 두고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서 벌어진 공개 설전의 영향이란 해석이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하던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림막을 세워 기자와의 공간을 구분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초한 비속어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헌법상 언론 취재마저 탄압하니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70%가 대통령·정부가 잘못했다고 압도적으로 지지하더라도 대통령과 여당은 눈과 귀를 틀어막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가운 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선 국민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잘못을 거짓과 음모론으로 덮으려는, 무능한 실정의 책임을 언론·야당 탓하는 파렴치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은 야당 의원의 촛불집회 개별 참석을 당 차원에서 공식 참여한 것처럼 왜곡·날조했다"며 "그리고 윤 대통령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냐는 역대급 후안무치한 우문을 국민에게 던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당의 대표가 민심과 높게 담을 쌓을 채 대통령 심기경호에만 급급하기 위기의 대한민국호가 참으로 걱정"이라며 "158명이 희생된 참사에 그 누구도 책임지긴 커녕 대통령이 핵심 피의자인 장관을 감싸기만 하니 국민의 깊은 탄식이 안 나오겠느냐"고 지적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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