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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찰, ‘김대호 허위사실·서진혁 템퍼링’ 혐의 기소의견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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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경찰이 조규남 전 그리핀선수단 대표에 대한 폭로로 e스포츠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김대호(씨맥·전 그리핀선수단 감독)와 서진혁(카나비·전 그리핀선수단 소속 선수)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윈스는 20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피의자 김대호와 서진혁에 대해 허위사실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 송치결정서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해 범죄사실에 대한 적시내용을 전달 받았다”며 해당 자료를 공개했다.

법무법인 윈스 측이 공개한 ‘범죄사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김대호와 서진혁이 인터넷 방송 중 조규남 전 대표에 관해 말한 내용을 허위사실 유포로 범죄사실을 특정했고, 서진혁은 타 게임단과 사전접촉(일명 템퍼링)한 사실이 적발되는 등 경찰조사로 밝힌 내용이 적시됐다.

법무법인 윈스 담당 변호사는 “조규남 전 대표는 피의자들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행위로 급격하게 악화되는 여론에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수모를 당하며 고통을 받아왔지만 감정적 대응 없이 사법절차에 따른 수사에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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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서 김대호는 감독직을 스스로 그만둔 뒤 조 전 대표로부터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는 취지의 방송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진혁은 지난 2019년 중국 징동 게임단으로 임대선수생활을 하던 중 같은 해 9월 징동으로부터 완전 이적 제안을 받고 단독으로 사전접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조 전 대표는 서진혁의 사전접촉을 스틸에잇 관계자를 통해 알게 된 후 선수에게 주의를 주었으나 서진혁은 2019년 10월 중국에서 단독으로 징동과 이적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후 이적계약서는 당시 그리핀의 소유 기업이던 스틸에잇이 서진혁으로부터 회수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서진혁은 김대호를 찾아가 징동으로의 이적과정을 얘기한 뒤 방송에 나왔다.

당시 방송에서 김대호는 “그리핀에서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주장을 계속했고, 서진혁은 “조규남 전 대표가 징동과 불리한 계약을 강요하고 그러지 않으면 선수생활을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으로 방송을 하면서 이 사건이 시작됐다.

법무법인 윈스 담당변호사는 “김대호는 직접 해지계약서에 서명한 후 2개월 치 급여를 챙겨 수령했고 이와 같은 증거를 토대로 이뤄진 경찰조사 과정에서 김대호의 부당해고는 허위사실로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서진혁에 대해선 “김대호와 서진혁이 공동으로 범행을 계획한 서진혁의 메시지 내용과 징동과 사전 접촉한 내용 등을 보고 서진혁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리핀과의 계약관계를 완전히 탈출해 서진혁 본인이 징동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한 범행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김대호와 서진혁에 대해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윈스 담당변호사는 “2021년 6월 e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대호, 서진혁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템퍼링 등으로 징계를 이미 요청했지만 공정위원회 측에서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번 검찰 송치결정에 따라 김대호, 서진혁에 대한 징계절차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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