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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신천지, 대구서 '8만 대규모 집회'…홍준표 "종교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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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 행정, 감정으로만 처리할 수 있나"

[앵커]

그런가하면 오늘(20일) 대구에서 신천지예수교가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대구시는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근거로 집회를 허락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관중석에 사람이 꽉 찼습니다.

잔디가 보이지 않을 만큼 경기장 위에도 가득 모였습니다.

신천지 예수교가 대구 스타디움에서 연 대규모 수료식입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 총회장 : 신천지 만세! {만세!}]

전국에서 신도 8만 명이 모였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엔 온라인으로 했는데 올해 다시 현장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만여 명은 보조경기장에서 행사를 봤습니다.

앞서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경기장 대관을 취소하라고 대구시에 요구했습니다.

재작년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퍼진 아픔이 아물지 않은 데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종교행사를 허가했다는 겁니다.

[장락서/경북 영천시 : 아무리 판단을 해도 여기는, 대구는 아닙니다. 이 사람(신천지 신도)들이 (집회를) 해서도 안 되고. 대구가 얼마나 피해를 보는데. 소상공인들하고 또 피해를 본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만한 구체적인 이유를 찾지 못해 대관을 허락해주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대민 행정이 어찌 감정으로만 처리할 수 있겠냐"며 되물었습니다.

[김성훈/대구 범어동 : 어쩔 수 없다고 봐요. 이 많은 10만명이 어디로 가겠어요. 자기네들 종교활동 하는 거니까 이해해야죠, 뭐.]

대구 수성경찰서는 370여 명을 투입해 교통을 관리하고 안전 사고에 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신천지 측도 경기장 안팎에 안전요원을 둬 사고 없이 행사가 끝났다고 알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최승훈 기자 , 손준수,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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