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6달러(1.91%) 하락한 배럴당 80.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유가는 9.98%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9월 30일 이후 최저치이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와 그에 따른 방역 규제 강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중국 방역 당국 발표에 따르면 전날 해외 유입 감염자(224명)와 무증상에서 유증상으로 재분류된 감염자(1천101명)를 제외한 중국의 순수 신규 감염자는 2만4천2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주만에 7배가량 급증했다.
이런 와중에 중국 국무원이 지방 당국의 무책임한 방역 규제 완화를 경고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봉쇄와 같은 과도한 조치를 바로잡는 동시에 긴장을 풀어 해결책을 회피하는 무책임도 막 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방역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라며 "제로 코로나를 견지하는 것은 발전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돕는 것이며 제로 코로나 실현에 따른 충분한 이점이 있다"고 언급해 제로 코로나 중요성을 부각했다.
투자자들은 공급 측면에서 오는 12월 5일부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제한제에 따른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EU의 원유 금수조치나 가격상한제의 영향이 아직은 불확실하다"라며 "러시아는 여전히 충분한 매수자를 찾고 있고, 심지어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EU와 서방의 조치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몇 주간 유가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랜드주 한 주유소 앞에 내걸린 휘발유 가격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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