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해 9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대화하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 논란과 관련해 ‘포르노’라는 용어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세상 물정 너무 모르는 사람들처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친이준석계’ 인사로 분류돼 온 인물 ‘준석맘’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를 향한 ‘빈곤포르노’ 공방을 비판한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빈곤 포르노라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하는 용어를 잃는다”며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다. 이성을 찾자”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빈곤 포르노에서 포르노라는 단어를 쓰는 순간 국민들은 ‘어떻게 정치인들이 이러나’ 이런 생각이 든다. 그 지점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무슨 이 학술적 용어에 대해서 고민해야 아는 건가”라며 “다른 사람이 나에게 모욕을 줄 때는 어린아이도 안다. 나를 해치는 말인지 나를 좋아하는 말인지 다 안다. 이걸 고민할 게 뭐가 있냐”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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