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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윤석열차? ‘member yuji’ 풍자만화, ‘전시 불허’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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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오창식 만화가의 '멤버 유지(member Yuji)'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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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 등을 풍자한 만화가 전시회에서 전시 불허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지난 10월 논란이 된 만화 '윤석열차' 등을 고려해 이러한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만화에 대해 불허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만화가 오창식 씨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주최 측에서 풍자 만화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으니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로 그림을 철수시켰다"고 했다.

오 씨는 '멤버 유지(member Yuji)'라는 만화 제목을 놓고 "김 여사가 국민대에서 받은 박사 학위 논문 제목의 일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왼쪽에 보이는 사람은 대통령을 의미한다"며 "그분이 쓰다듬는 견공은 권력에 아부하고 부정한 권력에 순종하는 의미에서 경찰이 아닌 '견찰'로 표현했다. 대통령은 견찰을 잘 유지하라는 뜻으로 '견찰 유지'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른쪽에 있는 개집은 김 여사가 다닌 대학을 의미한다. 개집 위에 앉아있는 다른 견공은 김 여사가 다닌 대학의 건물 위에 올라앉아 유유자적하는 모습"이라며 "그 앞에 놓인 밥그릇 속 '논문 유지'는 취소돼야 할 논문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개 밥그릇 안에 논문을 집어넣은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했다.

오 씨의 작품이 걸릴 예정이었던 전시회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중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가 주최하는 '국제애니메이터&만화가 초청전'이다.

오 씨는 학회 연회비 5만원과 전시 비용 12만원을 내야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초청되 작가의 작품을 일단 무조건 전시하는 그런 전시회로 이해하면 되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이 만화는 지난달 21~25일 전시될 예정이었지만 하루 만에 전시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외부 입김이 있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일단 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기에 학회 자체적으로 했다고는 일단 답변할 수 없다"며 "다른 내용은 그냥 청취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시 불허 사실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고, 사전에 개입한 일도 없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0월 '부천 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인 '윤석열차'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검찰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들을 열차 모양에 그린 만화다.

당시 문체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후원 명칭 사용 승인 사항을 위반했다며 후원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는 등의 경고를 전달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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