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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與조은희 “김건희 빈곤포르노? 김정숙은 관광포르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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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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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심장병 어린이와 찍은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은 관광 포르노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의원이) 굉장히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그런 단어를 선택해서 결과적으로 유사 성희롱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이처럼 말했다.

조 의원은 “빈곤 코스프레네 이러면 (몰라도)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를 썼다”며 “포르노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 국민이 인식하고 있는 퍼셉션(Perception,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여 자신만의 의미로 해석하는 과정)과 겹쳐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진은 영부인이 가시거나 그러면 다 사진을 찍는다. 장경태 의원도 어디 가시면 사진 찍지 않나”라며 “(장경태 의원은) 며칠 전 행사에 같이 갔었는데 ‘본인도 반지하에서 살고 본인이 흙수저 출신’이라고 그걸 계속 얘기하시더라. 본인 보고 빈곤 포르노 한다고 그러면 본인이 기분 좋으시겠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불쾌했다면 유감 표명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그게 말장난이다. 영부인이 일일이 대응해서 할 리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다”라며 “예를 들면 우리 당의 어떤 분이나 아니면 다른 분이 ‘김정숙 여사가 전용기 타고 타지마할 가신 것을 관광 포르노’라 그러면 국민이 너무하다 그러시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장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그냥 정치적인 수사”라며 “저는 장경태 의원의 말씀이 조금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들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최고위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장 의원 발언에 대한 사과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한 장 의원 제명 협조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2시 장 최고위원을 품위 손상을 이유로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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