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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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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유가증권 상장사, 1000원 팔아 54원 벌었다…영업이익 3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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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이익이 줄어든 모습이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지난 2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비즈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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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3분기 결산실적을 16일 공개했다.

거래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기업 680곳 중 601곳의 결산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매출액은 726조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보다 24조2660억원(3.46%)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조36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조1577억원(30.35%) 급감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3조9537억원에서 27조6733억원으로 16조2804억원(37.04%) 줄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출액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원자잿값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기업의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중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전 분기보다 2.63%포인트(P) 내려간 5.42%로 집계됐다. 1000원어치 제품을 팔면 54원 정도를 남긴 것이다. 매출액순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2.45%P 하락한 3.81%로 집계됐다.

3분기 부채비율도 다소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연결부채비율은 120.09%로 지난해말 보다 3.7%P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기업 601곳 중 3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흑자기업은 448곳으로 74.54%를 차지했다. 전분기보다 흑자기업이 12곳(2.0%) 감소했다. 153곳(25.45%)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53조71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조4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71% 줄었고 순이익도 5조74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82% 감소했다.

한편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였다. 3분기 8조94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LG디스플레이(1조432억원), 대우조선해양(6354억원) 등도 손실이 이어졌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제조업체들의 제품 판매 단가가 함께 오르면서 판매량이 줄어들어도 매출액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원자잿값 상승의 영향으로 이익은 크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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