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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연내 인태전략 최종 마무리 목표…역내 주요국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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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도서국 협력체, 특정국 견제 아냐…한미일 경제안보대화 구체 협의할것"

연합뉴스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프놈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2.11.11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수진 기자 = 외교부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최종본을 연내 마무리하기 위한 작업을 할 것이라며 "우방국뿐 아니라 역내 주요국과 협의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주요 방향 및 원칙을 공개한 한국 인태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인태 전략은 제3국을 배제하거나 겨냥하는 것이 아니고 오세아니아, 아세안, 태평양 국가들과 경제안보뿐 아니라 전반적인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 착안해 마무리 작업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방국뿐만 아니라 역내 주요국'과의 협의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중국과도 관련된 의견 교환이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용·신뢰·호혜를 3대 협력 원칙으로 삼아 인태 전략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용' 원칙에는 중국을 배제하지 않는 역내 질서 지향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원칙론적 차원에서 중국의 행동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드러냈다.

정부는 다음 달 중 보고서와 함께 박진 외교부 장관의 관련 행사 연설 등을 통해 한국 인태전략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인태전략 공식화와 함께 한미일 3국의 인태 지역 협력 확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3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3국 정상 성명에는 "각국의 다양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함에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세안 등과 함께 태평양도서국도 인태 전략의 주요 대상으로 꼽히는데, 한국은 이번 한미일 정상성명에서 '푸른 태평양 동반자(Partners in the Blue Pacific·PBP)' 협력체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PBP는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이 태평양도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만든 협력체로, 중국의 태평양도서국 공략에 대응하는 성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PBP에 대해 "특정 국가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고 개발협력에 초점을 두고 있는 개방적, 포용적, 비공식적 성격의 협력 플랫폼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한미일 정상 성명에서 신설키로 한 '한미일 경제안보 대화'에 대해서는 "첨단기술과 공급망 등에서 3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을 유관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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