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발열 등 증상···13일 병원 내원
국립중앙의료원 이송···환자 상태 양호
지난 6월26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원숭이 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화면에 표시돼 있다. 김창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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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3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입국 당시엔 무증상이었지만 지난 8일 발열, 발한, 어지러움 증상이 있었고, 13일 전신증상과 피부병변 통증으로 경기도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방대본은 진료 의료기관의 1339 콜센터 신고를 통해 해당 환자를 인지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 또 이날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수행해 접촉자를 추가 파악할 예정이다.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의 동선 파악 후 확인된 접촉자에 대해선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국소 통증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
잠복기가 5~21일인 원숭이두창은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공기 전파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질환은 아니다. 주요 증상은 일반적으로 발열 후 1~3일 이내에 얼굴, 손바닥, 발바닥 등에 집중한 발진이 나타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월 원숭이두창에 대해 “제한된 감염경로로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에게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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