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산란계 농장서 AI 의심 신고…고병원성 여부 검사 중
6만2천여 마리 예방적 살처분 …철원 ASF 정밀검사 '모두 음성'
고병원성 AI 의심…통제된 원주 산란계 농장 |
(원주·철원=연합뉴스) 이재현 양지웅 기자 = 강원지역 축산농가에서 이달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원주에서는 2년여 만에 또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확진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2월 23일 원주시 귀래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7만 3천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후 22개월여 만에 발생한 의심 환축에 방역 당국은 긴장감을 감추진 못하고 있다.
의심 사례가 발생한 곳은 원주시 봉산동의 산란계 농장이다.
이 농장주는 지난 13∼14일 600여 마리가 폐사하자 방역 당국에 신고했고, 검사 결과 AI H5형 항원을 확인했다.
해당 농장에는 닭 6만2천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소요될 예정이지만, 방역 당국은 예방적 차원에서 이날 오전부터 살처분 등 조처에 나섰다.
의심 사례가 발생한 농장은 원주교도소 이전 부지 내에 포함돼 있다.
이렇다 보니 교도소 이전 부지 토목공사 차량이 드나들어 한때 혼잡을 빚기도 했다.
도내에서는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7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24만9천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철원 양돈농가서 ASF 발생…농장 출입 통제 |
앞서 지난 10일 철원군 소재 돼지농장에서는 ASF가 발생해 돼지 5천499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철원지역 모든 농장을 돌며 검체 540개를 표집, 긴급 정밀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
이에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지역 소재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에 내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다만 감염 농가와 역학 관계가 있는 농가 19곳에는 양돈 반출 금지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여부는 2∼3일 소요될 예정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등 조처에 나섰다"며 "AI 안전지대가 없다는 각오로 차단방역을 벌여 농가 피해 예방과 경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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