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 인근 시라쿠소의 ISAB 정제소 앞에서 러시아 석유개발기업 루코일 소유 유조선이 정박해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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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곧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하고 이같은 고유가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런던 소배 에너지 컨설팅 기업 에너지 애스펙츠의 석유시장 애널리스트 리비아 갈라라티의 말을 인용해 석유시장이 수개월안에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며 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른 후 공급 구조 문제로 2년간 이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달러대, 북해산 브렌트유는 92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오는 12월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어서 공급량 감소에 원유 가격 급등이 예상되고 있다. EU는 내년 2월부터는 디젤유 같은 석유제품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유가는 더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갈라라티는 공급 구조에 문제가 있어 “상승한 유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2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U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러시아에서 많이 수입해오던 원유를 중동과 미국 등 먼 곳에서 도입할 처지여서 수송비 부담이 더 늘게 된다.
에너지 애스펙츠는 EU의 제재에 러시아 정제소들의 생산량이 줄면서 러시아의 일일 산유량이 50만배럴 감소했으며 내년 초에는 현재 보다 150만배럴이 더 감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갈라라티는 이 같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글로벌 석유 시장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재 가장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이 아닌 시장으로 원유를 보낼 유조선도 충분하지 않다며 특히 브렌트유 가격이 비싸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애스펙츠는 EU의 대 러시아 제재 외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 해제와 주요 산유국들인 OPEC+의 감산에 대한 미국의 대처에 따라 내년에 유가가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거나 급격히 오를 수 있게 할 리스크로 지목했다.
올해 현재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에너지 확보를 위한 경쟁은 약했으나 중국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올 경우 유가 급등과 추가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유럽이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갈라라티는 전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원유 수출 제한 문제가 논의되고 있고 OPEC+는 감산을 진행 중이어서 시장은 더욱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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