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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국회의장과 한국정치

야3당, 국회의장에 "與 설득 안되면 국정조사 결단 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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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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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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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권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야3당은 김 의장과 함께 국민의힘 설득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국회법 절차대로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 의장을 만나 "처음에는 애도기간이라, 그 다음엔 강제수사에 방해되서, 지금은 예산과 입법에 집중해야 한다며 계속 시간을 끌며 안된다고 반복하는 게 무한책임을 져야 할 국민의힘의 입장이고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로서는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국민의 명령을 야당 의원들이 받아 국정조사를 요구하는데도 집권여당은 책임회피와 국정조사를 무마시키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끝끝내 진실규명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의장께서도 국정조사법에 규정된 절차대로 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국민의힘도 설득하겠으나 의장님도 설득에 나서 주시고 이번주까지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특위 명단 제출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의장님께서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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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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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사회적 상처가 제대로 진상규명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모멘텀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상처로 남게된다"며 "국민의힘이 여당답게 결단을 보여주리라 기대했는데 끝내 거부하는 모습으로 비쳐져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시민적 요구와 시대적 사명이 놓여있다"며 "정의당도 야당과 같이 국민의힘을 최대한 끝까지 설득하려고 애쓰겠다. 의장님도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해주셔야겠지만 어느 시점에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가 정쟁이라고 보도하는데 조건없이 국정조사에 임하는 게 국민과 희생자 유족에 대한 도리"라며 "정쟁 프레임을 씌우고 참사를 사고로 축소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국민의힘이야말로 정쟁에 가장 몰두하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국회의 모습을 아프게 바라봤던 사람으로서 이번만큼은 달라야 한다는 말로 의장님께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번만큼은 국회가 다른 모습을 보이게 의장께서 국민의힘을 설득해 주시되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국회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결단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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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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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조사가 조금 더 성과적으로 진행되도록 야당 원내대표들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여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관련 계획서가 채택되려면 이번주 중으로는 국정조사를 위한 위원회 명단이 제출돼야 한다"며 "의장께서 나선다고 했으니 기대하겠으나 끝내 국민의힘이 반대하면 결국 국회법 절차대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야3당은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지난주에 제출한 것에 기반해 실무적 안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언제든지 테이블에 참여할 수 있게 문을 열겠다. 의장께도 국정조사 계획서 안을 만들기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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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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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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