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열리는 발리에서 기자회견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 |
DPA 통신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이 이틀간의 정상회의가 공식 개막한 이 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대표를 포함한 G20 국가 협상 대표들이 정상회의 종료 후 발표될 공동선언문 초안에 합의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DPA가 자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초기 반대에도 초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하는 문구를 넣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언문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장해온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용어 대신 '전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의장의 기자회견 수 시간 전 일부 외교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비난 문구 삽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이 같은 선언문 초안을 승인한 것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러시아가 G20 내에서 더는 강력한 우방인 중국의 지지에 기댈 수 없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DPA는 분석했다.
한편 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AFP 통신에 G20 국가들이 정상회의 종료 후 회원국 대부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G20 국가 대부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한다는 것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적, 인도주의적 고통의 근원임을 명백히 밝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몇 개국이 이 선언문에 참여하지 않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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