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동-남중국해서 긴장 고조 활동”
17일 3년만에 中日 정상회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사진)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일본 정부가 14일 발표했다. 2019년 12월 이후 3년 만의 중일 정상회담이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중국 간에는 다양한 가능성과 함께 많은 과제와 현안이 있다”며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공동의 과제에는 협력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강하게 추진하면서도 국제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도 군사화, 위압적 활동 등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8월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의 안정, 평화는 지역 안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3일(현지 시간)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면서 캄보디아 프놈펜 개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용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신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을 고집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