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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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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국조 평행선…주호영 "수사 먼저"…박홍근 "국민 다수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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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朴, 김의장에 "與 끝내 반대하면 법대로 착수해달라"

내년도 예산안 신경전도…與 "새 정부 예산 너무 칼질" vs 野 "불필요한 혈세"

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 서로 다른 의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각각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4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안채원 정수연 기자 = 여야 원내대표는 14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동에서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한 이견만 재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신속한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 국정조사는 정쟁만 유발하고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나올 만큼 다 나왔기 때문에 국정조사는 지금으로서 불필요하다고 확실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조사와 관련한 중진 의원 회동 결과와 관련해 "국정조사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 장외투쟁까지 하는 (상황에서) 정략적 목적의 요구이기 때문에 단호히 참여하지 않는 게 맞다는 결론이 압도적 다수"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주 원내대표가 '지금은 (국정조사 할) 때가 아니다. 예산·법안 심사에 방점을 두고 국회가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국정조사와 예산 심사는 별개로 동시에 가능하다.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안 하려는 취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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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 마친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14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기념촬영 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2.11.14 uwg806@yna.co.kr


국민의힘이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선 '국정조사는 재발방지책도 마련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선후(先後)를 가릴 게 아니라 동시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께는 국정조사를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요구하는데도 거부한다면 국정조사법에 규정된 대로 절차에 따라 특위 구성, 특위계획서 작성에 착수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野) 3당이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동참을 최대한 설득하되, 참여하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 만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비공개 회동에 앞선 모두발언에선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 처리 문제가 거론됐다.

김 의장은 "2014년 이후 한 번도 (예산 처리가) 정기국회 (회기를) 벗어난 적이 없다"며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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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순서 양보하는 여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김진표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2022.11.14 uwg806@yna.co.kr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대통령실 이전·경찰국 설치 관련 예산 등이 통으로 깎여나간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꼭 필요한 예산에 대해 너무 칼질을 많이 한다"고 지적한 뒤 대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이전하지 않았다면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국민 혈세가 있다"며 "법무부가 인사정보관리단을 하는 것도 위법한 시행령에 의한 사업 추진이다. 그런 것은 국회가 예산심사 과정에서 따지지 않으면 언제 따지겠느냐"고 반문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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