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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김봉현 밀항 막아라'…항·포구마다 경비함정 증강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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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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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조건으로 부착한 전자장치를 재판 직전 끊고 도주한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밀항에 대비해 해양경찰과 군 당국이 해상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오늘(1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청은 최근 김 전 회장을 추적 중인 서울 남부지검의 요청을 받고 전국 항·포구에서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1일 해경청에 전화와 공문을 통해 김 전 회장의 밀항에 대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주말 해경청은 경기 평택, 충남 보령, 전북 군산·부안, 전남 목포 등 서해안과 부산, 울산 등 남해안에 각 해경서 소속 경비함정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또 육군 해안 경계 부대와 해군 군함에도 연락해 "식별이 제대로 되지 않는 선박이나 의심스러운 보트를 잘 감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경청은 김 전 회장이 부산이나 거제에서 일본으로 밀항하거나 평택 등 서해안에서 중국으로 몰래 넘어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밀항 브로커를 통해 대형 화물선을 섭외한 뒤 동남아 국가로 밀항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해외로 몰래 가는 밀항 루트는 수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밀항업자들은 통상 연락책, 육·해상 운반책, 알선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점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청 관계자는 "밀항에 대비해 외사 경찰관뿐 아니라 수사관과 형사들까지 대폭 인원을 늘려 현장에 배치했다"며 "전국 항·포구의 출항 선박을 대상으로도 검문·검색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보석 조건으로 차고 있던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그는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의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김 전 회장이 도주한 시점은 해당 사건의 결심 공판이 열리기 1시간 30분가량 전이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밀항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근 그의 얼굴 사진을 배포하고 공개 수배를 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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