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15분 줄고, 화장 등 개인 유지 시간 15분 증가
5060은 회식 등 각종 모임, 2030은 국내여행 증가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가 모두 해제된 다음날인 5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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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서울시민은 15분 덜 자고, 외출을 위한 화장 등에 15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서울시민의 생활시간 변화분석’에 따르면 강한 거리두기 조치가 진행되던 2020년 11월과 거리두기 해제 이후인 2022년 6~7월 서울시민의 생활시간은 주로 실외활동 중심으로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식사·개인위생·화장 등 생활시간 중 ‘필수시간’은 거리두기 조치 때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수면시간은 6시간 47분에서 6시간 32분으로 15분 줄었다. 개인위생, 화장 등 개인 유지를 위한 시간은 56분에서 1시간 11분으로 15분 증가했다. 출퇴근 등 대면 활동의 재개로 인한 변화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교제·참여, 문화·관광, 스포츠·레포츠, 미디어·게임 이용 시간인 ‘여가시간’도 전면적인 대면 활동 재개가 그대로 반영됐다.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이용과 온라인·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은 거리두기 때와 비교해 해제 이후 각 25분, 18분 감소했다.
반면 실내뿐 아니라 실외활동으로 범위를 넓혀 활동해야 하는 교제·활동, 문화·관광, 스포츠·레포츠 등 실외·대면 중심 활동 시간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문화·관광 활동은 14분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교체·참여 활동은 6분 늘었다.
일·가사·학습시간 등 생활시간 중 의무시간에서는 학습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020년 11월 40분이었던 학습시간은 2022년 6~7월 31분으로 9분 감소했다.
또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활동 조사(중복 응답 가능)에서는 회식 등 각종 모임으로 응답하는 비율이 55.4%로 가장 많았고 ▷국내여행이 51.5% ▷대중 공연 관람 39.6% ▷개인활동 29.2% 순으로 이어졌다.
연령대별 가장 많이 늘어난 활동에서 ▷회식 등 각종 모임은 50~60대 ▷국내여행은 20~30대 ▷대중공연관람은 20~40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울시민의 생활시간 변화에 대해 “사회적 활동이 전면적으로 재개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거리두기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며 출퇴근 시간을 줄어 수면 시간이 늘어났다”며 “(거리두기 해제 후) 사회적 대면 활동이 훨씬 늘어서 화장 등 준비 시간이 길어지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 줄어들어 미디어 이용과 게임 이용 시간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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