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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중국, 군사화·위압적 활동…일본 주권 침해” 강하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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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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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회의에 출석해,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을 직접 언급하며 비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아세안 회원국과 한국 및 중국, 일본 등 18개국이 참여한 국제회의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이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 중국 선박들이 들어오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남중국해에서도 “군사화와 위압적 활동 등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을 비판했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대만 주변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일부 미사일이 일본이 주장하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진 사태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도 지역의 안전보장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사회가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홍콩 및 신장위구르 자치구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후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대중국 견제 성격이 있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노력을 추진해나가는 데 (양국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는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연말까지 새로 국가안전보장전략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뒷받침할 방위비 상당한 증액을 확보한다는 결의를 다시 나타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강한 지지를 받았다”고도 강조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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