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폐막식서 "역량 및 위상 강화에 주력"
아세안 의장직을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에게 넘기고 있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내년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역량과 위상을 강화해 강대국들의 대리인으로 전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제40·41차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훈센 총리로부터 내년도 의장직을 넘겨받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 아세안의 테마는 '아세안은 중요하다: 성장의 중심'(ASEAN Matters: The Epicentrum of Growth)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세안의 역량 및 결속력 강화를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역할과 위상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아세안이 새로운 냉전의 최전선이나 강대국들의 대리인이 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훈센 총리도 "앞으로 아세안의 단결과 통합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역경에 함께 맞서는 아세안'(ASEAN A.C.T: Addressing Challenges Together)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9개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해 미얀마 유혈 사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 방안을 비롯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즉각적 폭력 중단 등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석이 배제됐다.
또 올해 아세안 창설 55주년을 기념하는 아세안 정상들의 성명을 비롯해 70여개의 각종 문서와 선언문이 채택됐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동티모르를 11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동티모르는 정상회의 등 각종 아세안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이와 함께 아세안 정상들은 미얀마 군정이 유혈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평화합의를 시한 내에 준수하지 않으면 회의체에서 사실상 배제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아세안은 지난 1967년 창설됐으며 현재 캄보디아를 비롯해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10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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