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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또 말실수… 이번엔 캄보디아 가서 “콜롬비아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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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다른 국명으로 지칭하는 말실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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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에 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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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AP통신 및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 정상들과의 회의에 앞서 첫 공식 발언을 하면서 올해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지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콜롬비아 총리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고, 자신의 말실수를 정정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향해 출발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린 민주당 행사에 참석해 “54개 주”라는 실언을 했다. 미국의 주는 50개로, 이는 미국인들에게 기본적인 상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9월 28일 열린 백악관 행사에서는 8월에 교통사고로 숨진 재키 왈러스키 공화당 하원의원을 수차례 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왈러스키 의원이 숨졌을 당시 “그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는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까지 지시했다.

그러나 이후 기아·영양·보건 콘퍼런스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거론하며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청중을 향해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 밖에도 지난 7월 중동 순방에서 “홀로코스트 공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던 중 ‘공포’(horror)를 ‘영광’(honor)으로 언급하거나, 지난 4월 연설 직후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캄보디아의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6월 국가 전복 및 선동 등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미국 국적의 캄보디아계 변호사이자 인권 운동가인 티어리 셍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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