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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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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콜롬비아’ 총리에 감사한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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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회의서 실언… 출국 때도 똑같은 말실수
철자 비슷하다지만, 재선시 직무능력 의구심 증폭
한국일보

캄보디아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프놈펜에서 지난 8일 미국에서 열린 중간 선거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프놈펜=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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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서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잘못 지칭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그가 속한 민주당이 선방을 펼치면서 2024년 재선 도전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또다시 말실수를 하면서 80세 고령인 그의 직무수행 능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나는 아세안 의장국으로 리더십과 우리 모두를 초대한 것에 콜롬비아 총리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회의 주최국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사의를 표하려다 국호를 잘못 부르는 외교상 결례를 범한 것이다.

이후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며칠 전에도 똑같은 실언을 했다가 정정한 바 있다. 지난 11일 이집트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7) 참석차 출국 전에도 취재진을 만나 “먼저 카이로에 갔다가 콜롬비아, 아니 캄보디아로 갈 것”이라고 한 것이다.

콜롬비아와 캄보디아는 철자가 ‘C’로 시작하고 ‘ia’로 끝나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전에도 그의 실언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최근 사례만 봐도 그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행사에서 미국의 주를 “54개”라고 잘못 말했다. 지난 9월 28일 백악관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8월에 교통사고로 숨진 재키 왈러스키 공화당 하원의원을 부르며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찾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재선될 경우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 바이든의 직무수행 능력이 공격을 받고 있다. 치매설 등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는 것이다. 공화당 비평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반복되는 말실수를, 그가 대통령 직무수행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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