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 XX들' 발언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 바꾸곤 사과 거부"
"국회 무시하고 모욕…윤핵관은 자당 원내지도부마저 공격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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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발언을 묶어 '이 XX들, 웃기고 있네'를 두고 "이 아홉 글자에는 윤석열 정권의 국회와 야당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22년도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듀오 히트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 XX들' 비속어 논란을 가리켜 "문제가 커지자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를 염려해서인지 그 대상은 대한민국 국회, 특히 야당인 민주당이라고 자신의 발언 15시간 만에 김은혜 수석을 통해 공식 해명하더니, 시간이 흐르자 이마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꾸고선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수석이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나눈 필담 '웃기고 있네' 논란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사적 필담이라고 서둘러 해명하며 국감에 집중하지 못한 것으로 사과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 대통령에 그 참모다운 태도"라며 "삼권분립된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를 이렇듯 모욕하고 무시하며 반협치의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내뱉은 역대 대통령과 참모들이 과연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최근 대통령의 친위부대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무슨 지시를 받았는지 서로 뒤질세라 자당 원내지도부마저 거칠게 공격하고 있어서 집권당으로서 경제와 안보 위기를 똘똘 뭉쳐 대응해도 부족할 판에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며 일부 강성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사달은 대통령 자신과 참모들이 일으키고선 어설픈 거짓 해명과 억지 주장으로 곤경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자기들이 대한민국 역사 앞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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