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의 3라운드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승수(미국)가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정상 탈환을 예약했다.
한승수는 1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로 선두에 나섰다.
한승수가 적어낸 196타는 작년 김주형(20)이 세운 대회 54홀 최소타(201타)를 5타나 줄인 새 기록이다.
한승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이고 우승하면 김비오(32)가 작년 대회에서 남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 265타를 갈아치운다.
지난 202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한승수는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승수가 우승하면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시즌 최종전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세운다.
김민규(21)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에 나선 한승수는 9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지만, 10번 홀부터 4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보탠 한승수는 16∼18번 홀에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울 만큼 샷과 퍼트가 날카로웠다.
김영수의 힘찬 티샷. |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과 대상을 동시에 석권할 수 있는 김영수(32)는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한승수에 2타 뒤진 2위(18언더파 198타)로 도약, 최종 라운드 역전에 도전한다.
김영수는 10∼13번 홀 4연속 버디와 16∼18번 홀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후반 9개 홀에서 7언더파 29타를 치는 뒷심을 뽐냈다.
8타를 줄인 황도연(29)이 3타차 3위(17언더 199타)에 올랐고, 역시 8언더파 64타를 친 정한밀(31)이 4위(16언더파 200타)로 순위가 올랐다.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친 함정우(28)와 7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가 공동 5위(15언더파 201타)에 포진했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7위(14언더파 202타)로 밀렸다.
이원준도 이븐파 72타를 치는 데 그쳐 김민규와 함께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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